| 1.
성격이 그다지 외로움을 타는 편이 아니고..
혼자서도 잘 노는 스타일이지만..
처음 몇개월간은 새로운 생활에 대한 신기함과 기대감에 젖어 살았는데..
역시 혼자 외국에서 반년을 넘기고 익숙해지다보니 외로운건 어쩔 수 없나보다.
이런 외로움도 시간이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만성이 되겠지만..
2.
같은 플젝을 작업하던 일본 아가씨가 이번주를 끝으로 본사로 복귀하게 된다.
상당히 강도가 있는 업무라 힘들어 했던게 이유인 것 같은데..
어느정도 업무 프로세스가 안정적으로 잡힌 탓에 굳이 젊은 여자 몸
망가뜨려 가면서 일 시킬 필요가 없지 않은가 하고 PM이 판단 한 듯 하다.
팀내 막둥이로 팀원들에게 귀염받는 성격이었고 일도 책임감있게 잘 소화해내는
아가씨라 개인적으로도 호감이 있었던것도 이유겠지만..
무엇보다도 일본에 넘어와서 가장 오랜 기간동안 같이 고생하고
정도 많이 들었던 현지인이라 상당히 섭섭하다.
인연이 있으면 어딘가에서 또 다시 만날 수 있겠지.
3.
같이 도일해 온 형 하나가
'내가 왜 일본에 오려고 그렇게 발버둥을 쳤을까...' 라고 내뱉었을때..
조금 충격적이었다.
누구보다도 일본에 잘 적응해 살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사람인데..
4.
일본에서도 일 할만한, 어느정도 수준이 되는 사람 찾기는 정말 힘든가보다.
후지쯔에서 같이 일하던 예전 사수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주말에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일 좀 도와 줄 수 있느냔다.
지금 내가 주중엔 보통 9-10시까지는 야근 하는게 보통이고
한달에 두세번은 주말에도 근무하고 있는지라 그런 이유를 대서 거절했지만...
사실 별로 다시 같이 일해보고 싶은 사람도 아니고..
예전에도 아는 사람한테 저런 식으로 별 생각 없이 일 받아들였다가
맘 고생 많이 한 적이 있기때문에..
그리고 주말엔 좀 쉬기도 해야되고 자기계발도 해야 하지 않겠나..
5.
"이승엽은 오늘도 혼자서 고군분투했다."
...라고 TV에서 떠들고 있다.
요미우리는 오늘로 6연패. 리그 5위.
꼴찌나 다름없잖아...
6.
일본에서 책을 사서 읽어도 이건 책을 읽는게 아니라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는
기분이라 죽죽죽 책을 읽어가는 상쾌함을 느끼기가 너무 힘들다.
단어 찾다보면 내용 파악도 자주 끊기고 찾아도 정확이 이런 의미다 라는걸
느끼기도 힘들고..
그래도 책은 읽어야 하기 않겠나...
7.
요즘 매일 흐리고 찔끔찔끔 비만 오고..
마음도 착 가라앉은게 영 일도 공부도 손에 잡히질 않고..
인생이 흐린 날이 있으면 맑은 날도 있기에 조금 주춤거리는 시기도 있을수 있는 일이지만..
열정을 쏟아야 할 목표도 잡지 못했고 거기다 이런 저런 슬럼프도 겹쳐서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이 장가화되는 것 같아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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